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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P를 사랑하는 법 :: 2010/02/03 23:38

- 나의 통찰력과 타고난 직관력을 인정해 주세요.
- 내가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고 그러한 기회가 생길 때마다 마음껏 응하도록 격려해주세요.
- 나의 아이디어들에 귀를 기울이고 나와 함께 자유롭게 생각을 나누어 주세요.
- 자발적으로 여러 아이디어에 대해 토론하고 의논해 주세요.
- 사소한 것에 대해 잔소리하지 말고 주변이 너무 지저분하다고 잔소리 하지 말아 주세요.
- 무엇보다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것들에 도전해 보려는 나의 유능함과 필요를 존중해주세요.

                                                                                       <출처: MBTI 각 유형별 사랑하는 법>

2010/02/03 23:38 2010/02/03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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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 2008/07/08 16:01

연필을 깎다가 문득 어린 시절 생각이 났다.

지금은 글씨가 괴발개발이지만, 나름 어릴 적에는 명필 소리를 들었다.
경필대회에 나가 상도 탔으니 말이지...

초등학교 2학년 초에 공책 검사를 하시던 선생님 말씀이 떠오른다.
"혜영이는 글씨를 참 잘 쓰는데, 왜 이렇게 흐리지?"
글씨가 흐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연필에 있었다.
보통 사람들이 글씨 쓸 때 쓰는 연필은 HB인데, 나는 유독 H 연필만을 고집했다.

(참고: H는 hard의 약자로 경도를 의미하며, B는 black의 약자로 농도를 의미한다. 따라서 H 숫자가 높을수록 딱딱하고 흐리게 써지며, B의 숫자가 높을수록 무르고 진하게 써진다. 우리가 미술할 때 쓰는 4B연필을 떠올리면 감 잡을 수 있을 듯...)

딱딱한 느낌과 흐린 글씨체가 마음에 들었다.
연필심이 딱딱하기 때문에 힘을 많이 줘서 글을 써야 했다.
그래서 지금도 글씨 쓸 때 힘이 많이 들어가 있다.
그런 탓인지 오랫동안 글을 쓰면 팔이 너무 아프다.

그런데 어른이 되어서부터는 내가 좋아하는 볼펜은 주로 심이 굵은 펜이다.
고등학교 때 한창 유행했던 하이테크펜은 잡고 싶지도 않다.
얼마 전 연필을 쓰고 싶어져 연필을 사러 갔는데, HB도 너무 얇다고 생각하면서 더 굵은심의 연필을 찾는 나를 보고 H나 2H를 찾던 초등학교 때 생각이 불현듯 났다.

이것도 성격의 변화를 반영한 것일까?

2008/07/08 16:01 2008/07/08 16:01
  • ㅃㄷ | 2008/07/09 10:53 | PERMALINK | EDIT/DEL | REPLY

    늘 힘 빡 주어 글씨를 쓰는
    혜영의 다부진 주먹이 생각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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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6/18 15:53


엊그저께 오랜만에 강남 교보가 아닌 광화문 교보문고에 갔는데, 갑자기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초등학교 시절.. 3학년 아니면 4학년이었을거다. 지하철을 타고 광화문 교보문고에 혼자 와서 앉아서 책을 읽고 책도 한 권 사갔던 기억이 문득 떠올랐다. 어린이를 위한 철학책인지 역사책인지 상상력을 자극하던 책이었던 것 같다. 제목은 기억이 안나는데, '만약 곰이 아니라 호랑이가 100일 동안 마늘을 먹고 호녀(虎女)가 되어 단군과 결혼했다면? 이런 류의 질문들을 담은 책이었다. 웬일이니 웬일이야...ㅋㅋ
엄마 아빠 둘 다 바쁘게 일을 하셔서 나를 데리고 서점에 가 줄 사람이 없었던 거였다.
동네 서점은 내 양에 안찼는지, 아니면 뽀대가 안났던건지..  아마 후자였을거 같다.
좀 내가 어렸을 때부터 쬐그만 게 웃기지도 않은 지적 "허영심"을 갖고 있었던 거 같다.

그러다 보니 나에게 책이 주는 의미에 대해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나에게 책이라는 것은 중요한 의미와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나의 탐구심과 지적 욕망을 채우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힘들 때 책 읽기가 위안이 되었던 것 같다. 고등학교 때 썼던 일기를 보면.. 스트레스를 받을 때, 특히 시험 기간에 쓴 일기에 유난히
시험이 끝나면 서점에 가야겠다. 빨리 책을 읽고 싶다. 등의 문구들이 많이 발견된다. 대학에 다니고 회사에 다닐 때도 슬럼프에 빠지거나 우울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책을 많이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이번 학기에도 틈만 나면 기회 될 때마다 책을 많이 읽었는데, 이전과 분명히 다른 점이 있다면...
이전에는 지적 통찰을 가져올 수 있는 책을 통해 지적 통찰을 얻기를 즐겼다면,
요즘에는 정서적 통찰을 가져올 수 있는 책들에 손이 많이 가고 의도하지 않았을 때조차도
그 책들을 통해 정서적 통찰을 얻게 되는 경험을 많이 했다는 점이다. ^^
만약 지금 읽었던 책들을 예전에 읽었다면 그렇게 감동스럽거나 지금과 같은 정서적 통찰을 얻을 수 없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When the student is ready, the teacher will appear."

2008/06/18 15:53 2008/06/1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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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탐사 :: 2008/05/04 00:07

요즘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내가 하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나"에 대해 생각하기...
지난번에도 여기 썼듯이 지금 난 흡사 사춘기를 겪고 있는 것 같다.
누구보다 "나"에 대해 많은 탐색을 해왔다고 자부했는데 그래서 나를 잘 안다고 자부해왔는데
요 근래 들어 다시 정체성에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재탐사를 하고 있다.
집에 갑자기 생긴 일로 진로에 대해 고려를 하다보니 촉발된 재탐사이지만,
비단 그것 때문에만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 지금이 제 2의 사춘기가 올 때였던 것이다.
차를 타고 가면서, 책을 읽으면서, 수업을 들으며, 상담을 하며,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하며, 그리고 옛자료를 더듬으며...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생각이 그리로 집중되어 있다보니,
촉수를 잔뜩 세운 곤충처럼 작은 것에도 많은 생각이 떠오른다.
마치 내가 끌어올 수 있는 우주의 모든 에너지를 나로 끌어와 집중시키는 느낌이 든다.
때로는 피곤하고 혼란스러움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조금씩 접근해가고 있다.
그래도 아직 잘 모르겠는 게 이 과정이 마치 큐브를 맞추는 과정과 같아서 '어..어.. 이거 맞춰지겠는 걸..' 이렇게 생각하다가도 다른 한 조각 때문에 맞춰진 색의 면을 다시 흩트려뜨려야 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그래... 그래서 내가 그랬던 거야.. 그게 내 모습이었던 거야...' 이렇게 해서 맞춰질 듯 하다가도 또 다른 나의 모습으로 다시 혼란의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어렵다...
이렇게 어려운 일을 내담자들에게 쉽게 말했던 것이 부끄럽다.


2008/05/04 00:07 2008/05/04 00:07
  • 화향천리행 | 2009/05/26 03:4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우리네 인생은 결국운 나를 찾아가는 길이란 생각입니다.
    나는 我,생명,목숨,가족,아버지,어머니,from, to~
    등등이라 생각합니다.

    근본,뿌리에 대한 근원적인 궁금증이 왔군요....
    생각하고, 항상 노력하시면 해답을 얻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저께는 노무현선생님께서 돌아가셔서 오늘은 많이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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