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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서랍 :: 2006/07/09 00:35

어릴 적부터 내 고질적인 습관 중 하나는 쓸모 없는 물건들을 잘 못버린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옷의 tag (collecting tags가 네 취미냐?),
-다 지난 영수증 (다 모아서 가계부라도 쓰려구?),
-치아 교정 후 끼는 보조장치 (의사 샘이 그렇게 열심히 끼라고 말해도 안끼고 다녔으면서 고이 모시는 건 왜? 이젠 치열과 맞지도 않아 들어가지도 않을텐데...),
-캐나다에서 개설했던 은행 통장 (해지하고 온 통장인데, 혹시 은행의 실수로 엄청난 돈이 들어올까봐서? '돈을 갖고 튀어라 2탄'?),
-이제 잘 쓰지도 않는 옛날에 산 워크맨과 CDP의 사용설명서 (한번도 찾아서 본 적 없으면서...)

그래서 내 서랍은 쓰잘데기 없는 잡동사니로 귀신이 친구하자는 공간이다. ^^;;

결국, 대청소 때 서랍을 꺼내 정리를 하면서, "이건 왜 안버리고 둔 거야? 다시 쓰지도 않을 것을..."이라고 자책하며 쓰레기를 한가득 만들어낸다. 그러나 다음 대청소 때도  똑같은 장면을 되풀이한다.

지금은 '준비', '대비'에 그리 민감한 성격은 아닌데, 어렸을 적 나는 항상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무척이나 꼼꼼한 성격이었던 것 같다. 그런 성격에 기인한 행동이 이젠 무의식적 습관이 된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불필요한 잡동사니 쌓아두기는 이제 그만해야 하지 않을까?

달밤에 대청소 하면서 주절 주절...

2006/07/09 00:35 2006/07/09 00:35
  • 아라 | 2006/07/17 14:0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 중에.. 캐나다에서 개설했던 은행 통장 빼고(캐나다에 가본 적이 없으니).. 나랑 다 똑같아요.. 이럴수가.. 가끔은 버려줄 필요가 있죠..^^

  • HY | 2006/07/17 21:58 | PERMALINK | EDIT/DEL | REPLY

    ㅋㅋ 그러니까요. 제때 제때 버리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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