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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탄생 :: 2008/06/27 17:40



역시 언어의 마술사답게 이어령 선생님은 또 한번 자신의 풍성한 지적 향연을 풀어놓으셨다.
언어와 말의 의미를 장난감처럼 갖고 노시는데
고수답게 여유가 느껴진다.

이어령 선생님의 책은 지적 유희의 측면에서도 혀를 내두르며 읽는 재미가 있지만
무엇보다 우리 민족에 대한 그분의 사랑 때문에 더 좋은 것 같다.
뭔가 에너지를 받는다고나 할까.

이번 책은 후대를 사랑하는 지혜로운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이야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일흔이 넘은 지혜로운 할아버지이지만 생각은 이십대 못지 않은 신선함과 통통 튀는 탄성이 느껴진다.
나이가 들면 물이 고이는 것처럼 사고가 경직될 수도 있을텐데 언제나 흐르는 물과 같은 생각을 갖고 계셔서 참 존경스럽다.

아쉬운 것은..
첫째, 전작인 <디지로그>만큼 큰 전율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것.
<디지로그>가 너무 좋아서 이번 책에 대해서 너무 기대를 많이 했기 때문일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두번째 아쉬운 것은 책 어딘가에도 적어두었지만... 젊은이들에게 한 틀에만 집착하지 말고 많은 경험을 하고 많은 시도를 하면서 창의적이 되기를 가르치고 계시는데 백번 지당하신 말씀이고 그 가르침을 풀어내시는 방식 또한 창의적이어서 매우 공감이 되나....
동시에 사회 환경도 바뀌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그런 환경의 변화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으신 게 조금 아쉬운 점이었다.

그런 점에서 진중권의 다음과 같은 말 역시 변화를 위해 우리가 새겨야 할 것들 중 하나이다.

창의성은 도전과 실패를 반복하는데서 나온다. 하지만 사회적 안전망이 없는 곳에서 한번의 실패는 곧바로 생존의 위협으로 다가오게 된다. '그냥 사느냐' , '더 잘사느냐'의 문제가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가 되는 곳에서, 사람들은 창의적으로 새 영역을 개척하기보다는 이미 안전한 것으로 입증된 낡은 습관을 고집하게 된다.   -진중권 <호모코레아니쿠스>中

2008/06/27 17:40 2008/06/2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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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미래를 이끄는가 :: 2006/08/18 02:02

얼마전 MBC에서 "누가 미래를 이끄는가"를 주제로 광복 61주년 특집방송을 했다.
잠못드는 여름 밤... 잠이 안와 TV를 켰는데 이 소중한 프로그램이 방영되기 시작했다.
이어령 교수와 이노디자인 김영세 대표가 강연자로 출연했는데

이어령 교수의 "디지로그" 논의는 최근 동명(同名)의 책 <디지로그>를 읽으며 많은 insight를 얻었던 터라 매우 관심이 있었는데, 직접 말씀하시는 것을 들으니 일흔의 나이가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열정이 대단하셨다. 그리고 주변의 것에 대한 세심한 관찰력을 가지신 것을 보고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한번 꼭 만나뵙고 싶은 분...
(이 프로그램 녹화를 직접 방청한 모양은 이어령선생님이 너무 말을 길게 해서 분위기 안좋았다고 했지만, 그게 다 열정이 넘쳐나고, 너무 해박하셔서 그런게 아니겠는가 한다... 그래도 다른 사람들이나 방송진행을 배려해서 조금만 주의하셨으면 좋을것을...)

김영세 대표는 "Innovation"을 화두로 이야기를 진행했는데, 그 역시 일에 대한 열정과 자신감, 톡톡 튀는 발상이 이어령 선생님과는 또다른 영감을 전달해주었다.

그리고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손석희씨는 자신의 무미건조한 화술에 스스로에게 핀잔을 주었지만, 그것이 날카로움과 분석력을 지닌 진행자로서의 그의 장점이 아니겠는가? 다 자신만의 독특한 화법이 있으며, 그것에 적합한 역할이 있게 마련이니까.

그리고 이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빼 놓을 수 없는 사람이 스티브 잡스이다. 김영세 대표와 이어령 교수님 두 분 다 스티브 잡스의 스탠포드 대학교 졸업식 연설문의 일부를 언급하셨는데, 졸업하고 사회로 나가 새출발을 하는 학생들에게 삶에 대한 자세 그리고 열정을 불어 넣어주는 감동적인 연설문인지라 전문을 찾아 실어본다. 너무나 공감할 게 많은 그의 생각, 그리고 연금술사에서 말하는 "자아의 신화를 산" 실제 인물이기에 더욱 그 이야기가 값지게 다가온다. (주의: 인터넷체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 이 연설문이 길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읽을 가치가 충분히 있다.)

스티브잡스 연설문 보기


2006/08/18 02:02 2006/08/18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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